전체 글7 고대 주사위 수집가의 서재 - 운명의 도구가 전하는 이야기 고대 주사위의 깊은 상징성과 의식적 맥락을 추적하며 그것을 집요하게 수집해온 한 인물의 서재로 들어가봅니다. 주사위의 기원 – 고대의 신과 운명의 언어주사위의 시작은 단순한 놀이가 아닌 ‘운명’을 해석하려는 인간의 오랜 욕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인류 문명에서 가장 오래된 주사위 유물은 약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출토된 것입니다. 이들은 점토나 동물 뼈를 깎아 만든 것으로, 우리가 아는 정육면체가 아닌 비대칭적이며 다양한 면을 가진 비정형 도형이었습니다. 이 형태는 의도적인 설계가 아니라 자연물의 형태에 기반한 것이며, 인간이 신의 뜻을 '무작위'로 받아들이는 초월적 장치를 상징합니다.이 시기의 주사위는 단순한 무작위성이 아닌, 초자연적 질서에 접근하기 위한 통로였습니다. 예컨대, 주사위.. 2025. 5. 30. 금지된 책 수집가 인터뷰 – 검열과 자유의 경계에서 이 글은 ‘금지된 책’을 모으는 한 수집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읽을 자유의 역사’를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그가 왜 금서를 수집하게 되었는지, 금서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금서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를 따라가며, 검열이라는 거대한 장벽 너머에 존재했던 목소리들을 다시금 들여다봅니다. 금서 수집, 단순한 취미인가? – 수집가를 만나다서울 마포구의 한 오래된 주택.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종이 냄새와 함께 책에 둘러싸인 작은 방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벽면 전체를 채운 책장마다 단단한 종이로 제본된 두꺼운 책부터, 얇고 손때 묻은 문서들이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이곳은 바로 금서 수집가 이○민 씨의 서재입니다. 20년 넘게 국내외에서 금지된 책만을 모아온 그는.. 2025. 5. 29. 종된 화폐만 수집하는 수집가의 이야기 – 사라진 경제의 흔적 이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는 조금은 특이한 수집가에 대한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그는 오래된 나라의, 더 이상 쓰이지 않는 화폐만을 모읍니다. 유통되지도 않고, 환전도 불가능하며, 심지어 역사책에서도 자주 다뤄지지 않는 국가의 돈들입니다. 우리는 ‘돈’을 실용적인 도구로 생각하지만, 이 수집가에게 돈은 ‘몰락의 기록’이고, ‘잊힌 세계의 흔적’입니다. 이 글을 통해 단순한 수집을 넘어서 ‘종된 화폐’가 품고 있는 역사적 의미와 그 감성적 가치를 탐색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이 특이한 수집가의 관점에서 국가와 경제,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시간의 층위를 함께 되짚어보려 합니다. 망국의 화폐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 종된 돈의 역사적 무게‘종된 화폐’, 즉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국가의 옛 화폐는 그 자체로 .. 2025. 5. 27. 세계 각국 비누 포장지 수집가의 하루 – 향기 나는 기록들 누군가는 우표를, 누군가는 오래된 장난감을, 또 누군가는 티켓 한 장에 추억을 담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전 세계의 비누 포장지를 수집하는 사람입니다. 언뜻 보기엔 흔하고 버려지는 일회용 종이 같지만, 이 작고 향기로운 물건들 속에는 한 시대의 디자인, 문화, 그리고 향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생활 속 미학’을 수집하는 한 수집가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단지 수집에 그치지 않고, 일상의 조각을 아름답게 정리해나가는 감성적인 기록자로서의 삶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비누 한 장, 세상의 향기를 담다 – 수집가의 첫 시작비누 포장지 수집의 여정은 생각보다 사소한 순간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소개하는 수집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수년 전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 2025. 5. 26. 티켓, 스크린 너머의 시간을 소환하다 - 수집가가 말하는 영화와 종이의 기록 오늘은 티켓을 통하여 스크린 너머의 시간을 소환해보려고 합니다. 수집가가 말하는 영화와 종이의 기록을 담아보겠습니다. 티켓, 스크린 너머의 시간을 소환하다 – 수집가가 말하는 영화와 종이의 기록“누군가에겐 쓰레기였겠지만, 저에겐 시간이 멈춰 있는 타임머신이었죠.”서울 종로에서 만난 빈티지 영화 티켓 수집가 A씨는, 자신의 손바닥만 한 티켓 앨범을 펼치며 그렇게 말했습니다. 앨범에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외 영화관에서 발급된 입장권들이 연대순으로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엷은 종이에 활자만 인쇄된 70년대 서울극장 티켓, 낡은 잉크가 번진 단성사의 입장권, 일본 아사쿠사극장에서 상영된 의 전단형 티켓까지—각각의 종이는 단순한 입장권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수집가 A씨가 처음 티.. 2025. 5. 25. 망가진 시계 수집의 매력: 고장난 시간 속의 아름다움 망가진 시계 수집의 매력은 뭘까요? 고장난 시간 속의 아름다음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망가진 시계에 끌리는 이유: 수집가의 시작과 동기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시계는 '정확한 시간'을 보여주는 실용적인 도구입니다. 배터리가 다 닳았거나, 내부 기계가 고장 난 시계는 보통 무용지물로 여겨지며 수리를 맡기거나 폐기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과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망가진 시계'를 적극적으로 수집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시계가 작동하지 않더라도, 오히려 그 고장난 상태에 깊은 매력을 느끼며 의미를 부여합니다. 바로 ‘시간이 멈춘 순간’에 담긴 이야기를 찾아내기 위한 여정이자, 정지된 기계 속에서 흐르는 인간의 기억을 수집하는 일입니다. 시계 수집가 A씨는 처음부터 망가진 시계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다.. 2025. 5. 25. 이전 1 2 다음